[책 추천] 히가시노게이고_숙명
이 책은 2007년에 첫 출판 되었었는데 2020년에 새롭게 출간이 되었다.
내 최애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게이고씨의 작품이 지금 내 책장의 반절은 차지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
물론 그만큼 작품을 정말 많이 낸 작가기도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책들을 멈추지 않고 계속 낼 수 있는 지 궁금하다.
소재도 많고 추리소설의 대가라고 하지만 여러 장르의 소설들을 정말 많이 쓰는 작가다.
연애소설, 개그소설 등등... 그래서 내가 더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숙명'은 세사람이 중심으로 나오는데 어렸을 때부터 얽혀있는 두 남자와 그 사이에 있는 여자주인공이다.
항상 2등만 하는 집안이 잘 살지 못하는 남자 와쿠라유사쿠와 의사집안이고 항상 와쿠라 위에 있는 듯한 의사 우류 아키히코다.
의사 집안이 우류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시작되는 스토리인데
여자주인공 미사코는 와쿠라유사쿠의 옛연인이었으며 집안의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헤어져 나중에 아키히코에게 시집을 간 인물이다.
여기서 아키히코의 아내인 미사코가 '보이지 않는 실'로 조종을 당하고 있는 거 같다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숙명이라는 주제는 이 '실'과 관련이 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 실은 운명이기도 하고 나의 숙명이기도 한 매개체인 것이다.
와쿠라가 집안 때문이라는 이유로 헤어지긴했지만 헤어지지 않았었다면 미사코와 결혼을 했을 것이고.. 그거 또한 운명 아니었을까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반전은 정말...
솔직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의 마지막은 가장 기대치가 높은 곳인데
이 책에서는 조금이나마 실망스러웠다..
어떻게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연출을 할 생각을 했는지..ㅋㅋ
좀 의외다.
(2007년의 작품이라서 그런거였을까?)
의외인 반전을 항상 만들어내는 분이신건 알겠지만 이건 좀 유치하지 않았다 싶었다.
독서모임에도 추천했었던 책이었는데.. 개인적으론 자부심을 느꼈던 작가에게서 조금 창피함이 느껴졌었다; ㅋㅋ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거였을 수도 있으리라)
다른 독자들은 괜찮았고 깔끔하고 나쁘지 않은 결말이라고 해주어서 다행이었다..
솔직히 전체적인 내용이나 흐름도 깔끔하고 나쁘지 않아서 읽는 건 괜찮은 거 같다.